▲ 3년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고 동메달을 획득한 명석고 럭비팀. |
비인기종목, 부진종목이라는 설움을 털어내며 이번 전국체전 대전의 전력 차질 공백을 충분히 메워주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1학년 선수를 주축으로 출전한 전디고는 16강을 부전승으로 가볍게 통과한 뒤 8강에서 서울 신정여상을 압도적인 경기력(18-7)을 발휘하며 꺾었고, 4강에서 전남 순천 강남여고와 접전 끝에 7-6으로 이기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비록 결승에서 강팀 광주 명진고에 패했지만, 역대 전국체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무려 800여점을 대전에 가져왔다.
이창수 감독은 “2002년 창단 이래 전국체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너무 기쁘다”며 “매주 수요일 방과 후에 교사 동아리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결승전 상대를 비롯해 전국의 강팀들을 찾아다니며 연습경기를 했는데 그 노력들을 어느 정도 보상받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 소프트볼에서 준우승으로 역대 최대 800점을 획득한 대전디자인고 |
3년 연속 전국체전 무승으로 0점을 기록하던 명석고였지만 올해는 16강에서 전북 이리공고를 77-5로 유례를 찾기 힘든 대승을 거뒀고,, 8강에선 부산대표 부산체고와 전반에서 뒤지다 후반에 극적인 역전을 하며 17-14로 이겨 4강에 진출, 동메달을 획득했다.
명석고 럭비의 확 달라진 모습에 타 시도는 어안이 벙벙했고, 대전상황실은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명석고 럭비 최영도 감독은 “올해는 정말 이를 갈고 천안과 진도, 강진 등지로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대학팀 등과 연습경기를 많이 갖는 한편, 체력훈련을 하면서 기본기를 가다듬고, 전술을 짜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팀의 기량을 더 끌어올려 양정고를 포함한 강팀들을 이기고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제주=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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