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회의와 타운홀미팅 등이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예정됐던 의견수렴 절차가 사실상 폐기되면서 논란 불식을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학계와 경제계 간담회에 이어 현장방문, 확대간부회의, 대전시의회 정례회, 정례기자회견 등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한 여론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권선택 대전시장은 3일 유성호텔에서 대전지역 4년제 대학총장 12명과 조찬간담회를 한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 자리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최근 동향에 대해 총장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어 같은 날 권 시장은 현장방문길에 오른다. 노면전철(트램)로 추진 중인 충북 오송을 찾아 곽재호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설명을 들으며 1㎞ 정도의 구간을 직접 시승한다. 이어 인천공항의 자기부상열차 시범노선 6.1㎞ 구간을 시승하며 신병천 한국기계연구원 경영부원장의 설명을 듣는다.
4일에는 대전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 이어 시청 대회의실에서 본청 과장급 이상과 산하 공사, 공단, 5개 자치구 부구청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도 도시철도 2호선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2014년을 결산하는 대전시의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 권 시장이 참석한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과 기종 선택 등 굵직한 현안 결정에 앞서 시의회와의 사전 협의를 거치는 게 관례인 만큼, 관련 내용이 오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시 관계자는 “의견수렴 과정에서 다소 의도하지 않은 문제들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의견수렴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검토와 결정단계에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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