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산단 재생사업 5년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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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산단 재생사업 5년째 제자리

공사착수 2016년으로 연기… 입주기업 “답보 상태” 불만

  • 승인 2014-10-30 17:33
  • 신문게재 2014-10-31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지역 경제계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이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산단 입주기업들의 불만이 갈수록 팽배해지고 있다.

당초 내년 중으로 예상됐던 재생사업 공사 착수시점이 오는 2016년 상반기로 기약 없이 미뤄졌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시 및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던 대전산단 재생사업 시행계획이 내년 9월까지 수립될 전망이다.

시행계획 수립이 마무리되면 사업 착수시점과 기반시설 정비계획 등 재생사업의 세부적인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시행계획 수립 이후 대전시는 재생사업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10월께 산업단지심의위원회에 상정하게 된다.

심의위원회가 통과되면 사업인가 고시와 함께 토지보상 및 공사시행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시는 재생사업 공사 착수시점을 오는 2016년 초로 계획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기존 산단 구역에 도로 및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된다. 더불어 산업단지 주변 지역은 단지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 지원ㆍ상업ㆍ물류시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시는 재생사업을 통해 전통산업 활성화와 산업기능의 고도화 등 재생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산업단지 기업인들은 지지부진한 재생사업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산단 입주기업 한 관계자는 “산단 재생사업은 재정비사업 시범산단으로 선정된 이후 오랫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며 사실상 답보상태에 있다. 협소한 도로와 주차난 등으로 대부분 기업은 재생사업이 조속히 추진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기업들은 재생사업과 관련해 수년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재생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기업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과학특구과는 “산단 재생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시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1차 지구 4곳(대전, 대구, 부산, 전주)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산단 재생사업은 타지역에 비해 사업속도가 빠른 편이다”면서 “시는 우선 재생사업과 관련된 재원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산단 입주 기업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산단 재생사업은 2012년 1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이 속도를 내는 듯했으나, 재생사업이 정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시범사업으로 철저한 준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움이 발생해 공사 착수시점도 차일피일 미뤄지게 됐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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