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역대 대통령의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전시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1100억원을 들여 세종시 어진동에 건립 중인 '대통령기록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통령기록관은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면적 3만㎡로 규모로, 내년 상반기 완공된다. 현재 공정률은 59%다. /연합뉴스 |
행정중심복합도시 통합 대통령기록관 개관시기가 안갯속을 거닐고 있다. 30일 행복도시건설청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성남)에 따르면 통합 대통령기록관 건립은 지난 2008년 세종호수공원 인근 입지에서 착수된 후 지난 2011년 설계공모 당선작(국새 보관함 형상) 선정과 지난해 3월 착공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완공시기는 올해 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과 맞물려 예고된 바 있다. 명실상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 완성기에 대통령기록관 역시 그 위용을 드러내겠다는 구상을 반영했다.
현재 경기도 성남 소재 나라기록관에 더부살이(?) 개념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을 감안, 행복도시 이전과 함께 새로운 국가 문화시설 도약을 예고했다. 모두 1094억원을 들여 부지 2만8000㎡에 연면적 3만1000㎡, 지하2층~지상4층 규모로, '대한민국의 어제, 오늘 그리고 미래'를 함께 보여주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48년 제1대부터 2033년 제21대까지 모든 대통령의 꿈과 희망 기록물을 한자리에 모아 놓게 된다. 행복청 역시 도시 랜드마크화 도모를 위한 고품격 건축물 건립에 진력했다. (사)한국건설환경협회 주관 우수 현장 선정과 함께 다음달 국회 헌정기념관 수상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흐름과 맞물려 완공 예산이 축소됐고, 완공시기는 현재 공정률 50% 후반대 진입과 함께 내년 4월로 미뤄졌다. 아트센터와 시청사 및 시의회, 국립세종수목원 완공시기 연기 및 예산 지연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완공일 연기를 넘어 실제 개관일 역시 미지수다. 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 내부 정비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직원들의 삶의 터전이 수도권에서 세종으로 바뀌는 점에 대한 고려와 함께 인력충원 등의 과제가 현재 진형형이다. 또 건물 자체 완공과 별도로 중요 기록물 보관의 안정화 환경 구축도 별도 진행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완공되자마자 이전할 수있는 상황이 안된다”며 “나라기록관 건물을 빌려쓰고 있는 개념 속 독립 건물로 이전한다는 긍정성도 있다. 충분한 내부 검토 과정을 거쳐 가시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행복청 관계자는 “정부 예산반영 지연과 함께 완공시기가 다소 늦춰졌지만, 당초 구상대로 명품 건축물이자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국립박물관단지 등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건립,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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