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123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미술관이 4000여점의 작품 추가 반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응노미술관 부지 내에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연면적 1211㎡)의 수장고를 증축예정으로, 국비 15억원, 시비 22억5000만원 등 37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오는 2015년까지 건축 예정이다.
그동안 이응노미술관은 100㎡내외의 좁은 수장고를 보유하고 있어 일부 대작들은 시립미술관 수장고를 빌려 사용중이다. 그동안 프랑스의 고암재단으로부터 1300여점의 작품을 기증받았으나, 프랑스 현지의 작품과 각종 자료 정리에 나설 계획이어서 추가 작품 반입에 대처하는 차원의 증축이다.
수장고는 어린이 교육을 위한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할 계획이다. 콘퍼런스룸과 촬영실, 연구실 등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창의적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그동안 고암이응노재단은 이응노 화백의 부인 박인경 여사(이응노 재단 명예관장)와 협의를 통해 수장고 증축에 발맞춰 프랑스 현지의 작품과 각종 자료들을 정리하고 기증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박인경 명예관장의 대전 방문 당시 이같은 내용들이 협의됐고, 이응노 미술관측이 프랑스 현지 정리작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지호 대표는 “프랑스 현지 미술관에 기증할 것 등 일부를 제외하고 고암의 예술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대전시에 기증 의사를 밝힌 상황이며 이에 맞춰 수장고 증축에 나서게 됐다. 이 곳에서는 작품 보관은 물론 자료들을 수집해 아카이브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응노 작품들을 기증받고 자료들을 받아올 경우 대전이응노미술관이 고암 예술의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상 확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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