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與野 회동 “내년 예산안 시한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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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與野 회동 “내년 예산안 시한내 처리”

세월호 3법 이달 말 처리… 野 개헌 필요성 강조 눈길

  • 승인 2014-10-29 17:49
  • 신문게재 2014-10-30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29일 내년 예산안 시정연설 직후 회동을 갖고 새해 예산안을 법정시한(12월 2일)까지 처리키로 합의했다.

주호영 새누리당,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동 직후 브리핑을 통해 “새해 예산은 법정 시한내에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3법에 대해서도 당초 합의한 이달 말까지 처리하기로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호주와 각각 합의한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비준 동의를 요청했고,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적극 협조는 하되 축산 농가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은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 연기와 관련해 미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서울 용산과 경기도 동두천 주민을 배려해달라는 입장을 박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제지도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시정연설에서도 강조한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당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 지도부와 자주 만나는 기회를 가져달라고 했고,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은 “공공기관 개혁과 공무원연금 개혁 둘 중에 하나만 성공해도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 자리에서 애초 공식 발표와는 달리 개헌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헌과 관련 아무런 얘기가 없었다는 공식 발표와는 달리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꽤 시간을 할애해서 개헌 부분에 관한 말씀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회동에서 박 대통령에게 “개헌이 '경제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우려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경제에도 골든타임이 있지만 개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평소 지론인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브리핑 후 지도부가 야당의 입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일자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문 위원장이 개헌 언급 사실을 공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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