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는 집' 화장지로 유명한 중견기업 미래생활(주), 온열치료기 및 건강보조기기 제조업체 (주)미건의료기, 대전 향토기업 타이어뱅크(주), 대덕밸리 내 우량벤처기업 이텍산업(주) 등이 대표적인 예다.
우선 최근 대전 탄방동 계룡건설 빌딩에 기업의 재도약을 위한 '경영 전진기지'를 마련한 미래생활은 지난 2011년 충북 청원(현재 세종시)에 있는 부지를 매입해 제품 생산공장을 만들고, 기존 대덕산업단지 내에 있는 대전공장을 완전히 이전했다. 미래생활은 대전 본사 역시 2012년 세종시로 이전했다. 현재 세종공장 제품 생산라인은 전 대전공장의 3배 규모다.
또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는 미건의료기는 사업 초창기 세종시 연동면에 생산공장을 조성한 이후, 꾸준하게 공장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회사의 주요 핵심인 생산과 자재관리, 제품 출고 등이 모두 세종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국내 최대 특장차기업인 이텍산업은 내년 하반기 세종시 이전을, 중견기업 타이어뱅크는 오는 2016년 세종시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텍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세종시와 대규모 투자협약을 체결, 전의면 금사리 일원 19만572㎡ 규모에 2015년까지 총 564억원을 투입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종합특장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내년에 투자가 완료되면 500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2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 이텍산업은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청의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타이어뱅크 역시 향후 세종시에 새로운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상가 건물을 구축한 타이어뱅크는 세종시 신사옥 조성을 통해 대전 본사 이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전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세종지역 진출이 계속됨에 따라 세종시도 분주한 모습이다.
올해 세종청사 3단계 이전을 앞두고 있는 세종시는 오는 2030년 예정지역 50만명 및 읍면지역 30만명 인구유입 목표 달성에 필수적인 요소로 우량기업 유치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의 경우 현재 자족기능 확충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산업단지 입주 기업에는 취ㆍ등록세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더불어 시는 행복청과 합동 투자유치단을 구성해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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