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ㆍ도지사協 "지방자치 정상화" 촉구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전국 시ㆍ도지사協 "지방자치 정상화" 촉구

재정특별법 등 5대과제 공동성명

  • 승인 2014-10-28 19:54
  • 신문게재 2014-10-29 1면
  • 윤희진ㆍ충북=박근주 기자윤희진ㆍ충북=박근주 기자
▲제31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가 28일 제주시 삼도동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려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이성희 기자 token77@
▲제31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가 28일 제주시 삼도동 오션스위츠 제주호텔에서 열려 권선택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참석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이성희 기자 token77@

전국의 시도지사들이 지방자치 정상화를 위해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전국시ㆍ도지사협의회(회장 이시종 충북지사)는 28일 제주에서 제31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열어 지방재정 부담 법령 제ㆍ개정 등 다섯 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지방자치 정상화를 위한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정부가 국고보조사업 제도를 통해 지방재정을 국가정책목적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나, 지방의견 반영제도는 없어 지방재정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지자체 의견을 반영할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지방재정부담 법령 제ㆍ개정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방은 국가 총 소방예산 3조2000억원 중 95%인 3조500억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보다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화재원인이 되는 담배에 소방안전세를 부과해 지방의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지방의 행정기구와 조직은 대통령령이 아니라 조례를 통해 구성ㆍ운영할 수 있도록 개편해 자치조직권을 정상화해야 하고,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정책결정에 지방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지방간 협력회의 설치법이 국회에서 통과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조직 구성을 획일적으로 제한함에 따라 지역특성을 반영한 자치조직 구성이 어려운 실정에 따른 것으로 시도지사들은 부단체장 정수를 1-2명 확대해 줄 것도 요청했다.
 협의회는 또 “조세의 80%가 국세에 집중된 조세체계 하에서는 중앙정부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실질적 지방자치가 이루어질 수 없는 비정상적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지방자치 정상화를 위한 5대 과제를 국회와 정부가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이날 시·도지사들은 광역자치단체장의 위상을 장관급으로 높여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려 했던 계획을 포기했다. 공동 성명서에서 여러 의제 중 하나였던 시·도지사 의전기준 격상에 관한 것을 슬그머니 폐기했다. 민생은 제쳐두고 한가롭게 의전타령만 한다는 비판을 의식해서란 분석이 나온다.
 총회에 앞서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협의회는 “현재 정부는 시·도지사에 대한 의전기준을 과거 ‘임명직 관행’에 따라 차관급으로 적용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국제 교류활동과 종합행정 수행에 있어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기에 의전기준을 장관급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윤희진ㆍ충북=박근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