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취임 “주전과 후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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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취임 “주전과 후보는 없다”

"팀 승리가 중요할뿐" 강조

  • 승인 2014-10-28 18:36
  • 신문게재 2014-10-29 19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김태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금상진 기자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오후 대전 중구 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김태균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금상진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제10대 사령탑으로 28일 취임해 지휘봉을 잡은 김성근(72) 감독은 취임사에서 “이제 주전과 후보는 없다”며 선수단의 지옥 훈련을 시사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상부라는 것은 지기 위해서 하는 게 것이 아니라 이기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집중해야 한다”며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아니면 같이 갈 수 없다”고 철저한 팀 성적 중심의 선수단 운영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부터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해 내년 마지막 시합에 뛸 수 있도록 하자”고 거듭 성적을 강조했다.

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선 “수비는 몇 년 째 한화의 문제점”이라며 수비훈련을 강조하고 “30대 김태균을 20대로 되돌리겠다”며 젊고 힘있는 팀 재정비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가?)

▲밖에서 볼 때 수비가 문제다. 몇 년째 한화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마무리 훈련에서도 수비는 연습의 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3년 2개월만에 프로무대로 돌아왔는데 소감은.

▲한화 구단에서 나를 불러주고 팬들이 뒤에서 힘을 주시는 바람에 돌아올 수 있었다.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 살고 있지만 이제 살아있구나 하는 심정이 든다.

-선수단과의 소통은 어떻게.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 얼마나 진실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이겨야 되겠고 선수 만들어 되겠고 나나 선수나 같이 해야 한다. 이기고자하는 마음을 가지고 한다면 통하지 않겠나.

-한화의 장점이 있다면.

▲더 이상 내려갈데가 없어 올라간다는 희망 속에 있다. 지난 3년동안의 성적은 중요하지않다. 오늘 어떤 변화를 갖고 어떤 의식을 갖고 움직이고 살아가느냐가 승부처다.

-전력보강에서 바라는 점은.

▲욕심 같아선 FA 다 데리고 오고 싶다. 들어와보니 나이많은 선수들이 많다. 투수는 젊은 아이들이 많은데 비해 야수들은 나이 많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런 아이들을 젊게 만들어야겠다. 예를 들어 33살인 김태균을 20대로 돌려야겠다.

-코칭스태프는.

▲계약이 늦어져 그저께 밤에 고민 끝에 결정했다. 모든게 새롭고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인사 조치가 됐다.

-2군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은.

▲2군 선수들은 이정훈 2군 감독이 악착같이 잘 키우고 있다. 자꾸 패고 자꾸 혹독하게 하라고 젊은 선수들 중 빠른 선수들이 많다. 아무래도 2군은 내가 자주 방문해야 할 것이다. 11월 5~6일 직접 보고 오키나와로 합류할 선수인지 아닌지 보겠다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금상진 기자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2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포부를 밝히고 있다.금상진 기자
-용병 문제는.

▲올해 2명 외국인 투수는 스트라이크를 잘 못던져서 용병이 중요하기에 잘 끌고 가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팀에 필요한 부분이 선발인지 마무리인지 어디인지 파악해서 잘 운영하겠다.

-수비 강조했는데 투수력 강화는.

▲수비는 투수부터 시작한다. 투수 파트로 볼 때 아직까지 승이 적고 패가 많다. 패를 어떻게 승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수비 때문에 투수가 몰린 경우가 많다. 수비가 커버 해주면 자책점도 낮아질 것이다. 그러면 투수력도 어느 정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한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82년 프로가 시작할 때 여기에서 시작했다. 여기서 비올 때 야구한 기억이 난다. 팬 여러분들이 많이 성원해주셨는데 감독하면서 처음으로 부담스럽다는 느낌이다. 성원해주시고 기대해 주신 만큼 반드시 이뤄 내야겠다라는 생각을 맘 속에 두고 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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