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오는 29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시정연설을 한 뒤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초청해 만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일 열렸던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했다가 “조만간 청와대로 야당 지도부를 초청해 현안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요청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29일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조속한 처리와 함께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남북 관계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30일 정기국회 대표 연설을 앞두고, 주말내내 대표 연설 초안을 작성하는데 주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다음날 대표연설이 잡힌 만큼 정부 정책 기조와 맥을 같이 하도록 대표 연설 초안을 짜고 있다.
최대 화두는 공무원 연금 개혁 문제가 꼽힌다. 김 대표는 수조원의 적자 구조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공무원 연금 제도를 손보는 일이 시급한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연설문에 공무원 만의 일이 아니라 국민의 문제라는 점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 문제는 경제살리기에 매진해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를 존중해 언급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비롯한 당 대표 메시지 팀들이 지난 24일 부터 모여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와 정치·경제·사회·남북관계 등 분야별 이슈들을 정리했다.
세월호 특별법, 개헌 논쟁,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활성화 정책, 공무원 연금 개혁, 남북 긴장 관계 등을 이슈화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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