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와 천안아산지부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 영정을 그린 장우성은 친일화가 김은호의 문하생으로 조선총독부 주최 대회에 4회 연속 참가해 입상하면서 미술활동을 시작했다. 친일단체 주관 대회에도 계속 참가해 “공격하라. 멈추지 말라”는 구호를 명기할 정도로 침략전쟁을 부추기는 결전미술전에서 '항마'라는 그림으로 입상했다.
장우성은 해방 이후 서울대와 홍익대 미술학부 교수를 지냈고, 각종 국가 훈장도 받았다. 일제시대 경력을 바탕으로 해방 후 한국 화단의 문화권력으로 등장한 장우성은 1953년 이순신 장군 영정을 제작했다. 이 영정은 1973년 문화공보부 산하 선현영정심의위원회가 표준 영정으로 지정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광복 60주년인 2005년 친일화가들이 그린 표준 영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다. 그 결과 2007년 장우성이 그린 유관순 열사 표준 영정이 지정 해제되고 새 작품으로 교체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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