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공주)은 지난 24일 대구 한국감정원에서 열린 대한지적공사 국정감사에서 “역사적으로 지적제도의 효시인 충남에 국립지적박물관을 건립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충남이 과거부터 우리나라 지적 역사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고 내포신도시의 지리적 이점과 상징성 때문이라는 것이 박 의원 주장이다.
충남도는 1899년 아산군에서 국유지측량과 전답도형도를 최초로 작성했다. 또 충남도청과 산하 주요기관이 이전한 내포신도시는 국토의 중심이라는 위치적 적합성과 세종시와의 지리적 연계 조건이 매우 좋다. 국립지적박물관 내포신도시 건립 필요성이 힘을 받는 이유다.
공주에 건립 예정인 지적연수원과도 가까워 공무원 등의 연수과정에서 교육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전국에 지적관련 박물관으로는 지적박물관(개인), 토지주택박물관(LH), 지도박물관(국토지리정보원), 문경측량박물관(개인), 국가기록원, 지적공사 내 사료관 등 모두 6개의 박물관이 있다. 하지만, 지적 분야 전체를 포괄하는 박물관 없이 분야별로 운영되다 보니 폭넓은 지적사(地積史) 인식과 지적정보에 대한 습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박수현 의원은 “지적사 100년이 넘었음에도 지적역사의 흐름, 변화의 종합적, 체계적 정리가 안되고 있다”며 “국립지적박물관 건립을 통해 국민이 지적 정보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적정보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남도는 국립지적박물관이 건립되면 지역문화관광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해 도가 정부에 제안한 '지적박물관 건립 정책제안서'에 따르면 국립지적박물관은 내포신도시 인접지역에 480억 원을 투입해 3층 규모로 전시ㆍ교육ㆍ수장ㆍ관리ㆍ편리시설 등이 들어선다는 계획이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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