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선 모두 330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350명이 부상했고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에는 376건의 사고가 발생해 382명이 부상, 3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319건이 발생해 327명 부상, 5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330건이 발생해 350명 부상, 6명이 사망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건수가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사망자 수는 2년 사이 2배 늘었다. 대전지역의 경우 하천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는 비교적 잘 조성돼 있는 반면, 도심의 자전거도로는 열악한 수준이어서 자전거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시설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로 도안신도시 도안동로의 자전거도로는 대전시가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는 이유로 일부 구간을 철거, 자전거 이용자들의 사고위험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충남은 지난해 286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284명 부상,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에는 343건이 발생해 342명 부상, 17명이 사망했고, 2012년에는 262건이 발생해 259명 부상, 13명이 사망했으며, 지난해에는 286건이 발생해 284명 부상, 12명이 사망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1만3316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1만3598명 부상, 282명이 사망했다.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1년 1만2121건, 2012년 1만2908건, 지난해 1만3316건이었고, 연도별 사망자수는 2011년 275명, 2012년 289명, 2013년 282명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자전거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0.6명 수준으로 OECD 국가 평균 0.4명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박수현 의원은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건강증진에도 좋은 자전거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자전거 사고와 사망자수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교통안전공단의 자전거 안전대책은 뒷걸음질치고 있다.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단의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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