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음달 13일 실시되는 가운데 대전지역에서는 모두 2만580명이 응시한다. 대전시교육청은 23일 2015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응시생에 대한 고사장 배치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다름없이 올해에도 수준별 수능이 적용되는 가운데 문과에서 국어B·수학A를 선택한 학생과 이과에서 국어A·수학B를 선택한 학생이 전체 응시생의 80%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고사장 배분은 대다수의 동일 영역을 선택한 학생들부터 진행됐다.
시교육청은 대전지역의 고사장을 6~7개 지역군으로 분류해 최대한 동일한 영역을 선택한 응시생들을 거주지와 근접한 학교로 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문·이과의 대다수 학생들의 성향과 다른 학생들이 오히려 소수 응시자로 거주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고사장에 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수능 진행과 감독 등 복합적인 문제로 다수의 학생을 관리하기 위해 소수 응시자보다는 다수 응시자의 고사장 배치가 먼저 진행된 것이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예비수험생은 “내가 선택한 영역이 다수에 포함되지 않아 고사장이 집과 멀리 있게 된다면 수능 당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등 생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며 “한 문제 한 문제가 소중한 수능시험인데 아침부터 컨디션 난조로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있을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수준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 처음 도입돼 2016학년도 수능까지 적용한 뒤 종료되지만 그동안 소수 영역 응시생들에게는 피해만 안겼다. 올해의 경우 500여명 안팎의 장거리 응시생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만 하더라도 1000여명을 훌쩍 넘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준별 수능을 적용해 그만큼 불리하게 고사장을 배정받는 학생들이 생겼다”며 “고사장 배정시 등교거리와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 등을 복합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수험표 배분과 예비소집은 수능일 전날인 다음달 12일 진행된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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