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인프라… 사업 다각화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부족한 인프라… 사업 다각화 필요

'오월드' 도시공사 참여도 필요 사업지구 연결해야 시너지효과

  • 승인 2014-10-22 18:06
  • 신문게재 2014-10-23 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보문산권 개발 좌초 과제는?

보문산권 종합관광개발 전면 재검토 후 처음 열린 시민토론회에서 언급된 얘기들을 종합하면 대체로 사업이 불투명하다는 분위기였다.

청중 없이 학계와 관광산업계, 시민단체, 시ㆍ구의원 등 참석자 10여명만 원탁형 회의 탁자에 앉아 의견을 개진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간자본 유치 논란과 개별 사업들의 문제점, 사업 추진 주체의 일원화, 부족한 인프라 등 많은 문제점이 쏟아졌다.

이시영 배재대 교수는 “근린공원에 시설 배치를 중심으로 12개 사업을 계획한 수준”이라며 “개별사업에 대한 적합성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사업별 프로그램 연계성과 체재형인지, 숙박형인지 등 사업의 가치를 먼저 고민한 후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태일 (주)KG 엔지니어링 이사는 “관광트랜드가 변하고 있는데, 제시한 사업은 거의 과거형”이라며 “미래지향적으로 사업의 다각화와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에게 공원개발을 맡길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민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권중순 대전시의원은 “민자의 특성은 돈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태에서 민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며 “각 사업지구를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광진 대전경실련 사무처장은 “당장은 재정 부담이 적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지역의 부담으로 돌아오는 게 현실”이라고 했고,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도 “보문산은 자원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민간자본이 들어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종진 휴플래닝 연구위원은 “환경을 가치있게 소비하는 것을 고민할 필요하다. 환경파괴가 거의 없는 사업은 서두르는 게 좋다고 본다”며 “대전시가 사업추진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진근 대전시의원은 “다른 지구는 사업이 다양한데, 호동지구는 농장뿐이라며 땅이 가장 넓고 유일하게 보문산 줄기에서 물이 내려오는 특성을 이용한 사업이 필요하다”고 했고, 한치환 산성동 통장은 “계획상 우리 마을에는 워터파크와 유스호스텔이 들어오는데, 이곳은 교통 인프라 등이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시공사, 공원녹지과, 관광산업과 등의 이원화 문제도 나왔다.

장인식 우송정보대 교수는 “보문산권에 있는 오월드를 운영하는 도시공사도 갈수록 적자다. 도시공사도 같이 참여해야 한다”고 했고, 이시영 교수는 “공원녹지과와 관광산업과에서 해야 할 부분이 이원화됐는데,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