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하나은행은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을 앞둔 시점으로 함 대표의 승진여부가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반응과 함 대표가 무엇보다 김정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변수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분분하다.
22일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에 따르면 함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30일까지로 승진을 하거나 연임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함대표의 거취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간의 조기통합 후 첫 통합은행장 선임 시점과 겹치면서 복잡한 변수가 작용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통합 첫 은행장을 노리고 있는 부행장들은 함대표를 비롯한 하나은행 6명과 외환은행 4명 등 총 10명으로 대부분 하나금융지주경영발전보사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군이다.
함 대표는 올해 초 열린 하나은행장 최종 면접 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그러나 김종준 현 하나은행장이 지난 8월 29일 외환은행과 하나은행 통합이 가시화 되는 시점에서 백의종군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부행장인 함대표의 차기 행장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황으로 지역 금융권에서는 감지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함 대표는 최근 들어 충청영업그룹 지역업무보다는 중앙 행보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 하나은행 안팎의 전언이다.
이로인해 천경미 전무가 함 대표 대신 충청영업그룹 대부분 업무를 총괄하면서, 실세로 부각되면서 벌써부터 권한 이행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것이 금융권의 이야기다.
하지만 유력 금융권 관계자들은 하나은행 소속보다는 조기통합에 적극나서고 있는 외환은행쪽에서 첫 통합은행장이 선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선임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김병호 부행장도 지난 3월 주총에 앞서 진행된 행장추천위원회 면접에서 국제적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 부행장은 국제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에서 지점장을 거친 후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를 지내는 등 외환은행의 업무특성까지도 총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영주 대표는 1956년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거쳐 1980년 서울은행에 입사해 영업점과 본점을 두루 거쳐 '영업통'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환은행 업무까지 총괄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함 대표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중앙에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한번 은행장에 거론됐던 점과 외환은행과의 조기통합 변수가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