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이날 도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선거구 증설은) 그동안 인구대비 타 도(道)에 비해 의원수가 적다는 논리만 펴왔다”고 진단한 뒤 “이런 논리도 중요하지만, 국토개념 전체로 봐서 국회의원 수를 배정해야 하는데 순전히 인구만을 따져 조정해온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우리나라 국회는 미국의 상·하원제, 일본의 중의원·참의원이 합쳐진 개념의 단원제지만, 선거구 형태는 미국의 하원제와 일본의 중의원처럼 인구로만 따져 조정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인구를 보더라도 충북 선거구 수는 늘어나야 하고, 인구 외에도 미국의 상원 개념을 도입해 배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 지사의 발언은 현행 제도상 국회의원 선거구를 늘릴 경우, 타 지역을 축소시켜야는 하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이 이 지사가 소속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모태인 광주의 인구를 문제시 삼는 것에 대한 비판과 함께 충북 국회의원 8명 가운데 5명이 새누리당인 사실에 불편함을 토로한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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