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돌봄교실 학생 '위험천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권 돌봄교실 학생 '위험천만'

오후 5시이후 안전지킴이 퇴근… 밤 8시이후 216명 '무방비'

  • 승인 2014-10-20 17:43
  • 신문게재 2014-10-21 6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충청권에만 오후 8시 이후까지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216명으로 집계됐지만 학교 안전지킴이 인력이 오후 5시까지만 배치되면서 돌봄강사와 학생들이 안전문제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사업으로 확대시행중인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는 학생이 충청권에만 2만9790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초등돌봄교실의 안전 인력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학년도 초등돌봄교실 운영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오후 5시 이전까지 운영하는 오후 돌봄교실은 전국 5938개 학교에서 1만 966개 교실을 통해 22만 1310명이 이용하고 있고,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저녁 돌봄교실은 1834개 학교, 2018개 교실에서 2만189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오후 돌봄교실의 경우 대전이 145개 학교에서 7026명이 이용하는 것을 비롯해 세종이 26개 학교 855명, 충남 419개 학교 1만1831명, 충북 259개 학교 8016명 등 충청권에서만 2만7728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저녁돌봄교실은 대전이 49개 학교 644명, 세종 6개 학교 22명, 충남 61개 학교 54명, 충북 70개 학교 854명 등 충청권에서만 2062명이 이용하고 있다.

저녁 돌봄 교실의 경우 오후 8시 이후 이용하는 학생이 충청권에서만 대전지역 학생은 83명, 충남은 13명, 충북은 120명이다.

이렇게 저녁 돌봄교실 이용학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안전지킴이 인력은 오후 5시까지만 배치되면서 이후 시간까지 학교에 남는 돌봄강사와 학생들은 안전문제나 범죄의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교육부가 교실에 비상 인터폰을 설치하는 용도로 저녁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 1개당 80만원의 비용을 지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아이들이 나홀로 방치되기보다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면서도 “안전한 학교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는 만큼,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는 돌봄교실에 안전인력을 배치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