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의회 김기영 의장이 충남 백년대계의 청사진으로 출발한 도청이전 사업에 대해 말하고 있다. |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의회의 최우선 임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방정부 차원에서 볼 때 제10대 도의회는 여소야대 국면이 맞다.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도 아래에서 상대적으로 단체장에게 많은 권한이 집중되고 있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매우 중요한 의회 본연의 역할이다. 2기째 접어든 안희정 지사의 도정운영에 대해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안 지사는 젊고 똑똑하고 그간 민선5기 도정운영도 비교적 원만하게 이끌어왔다고 평가하지만, 앞으로 모든 정책에 대해 사안별로 따질 것은 따지겠다. 물론 집행부 사업추진에 대해 쓸데없이 발목을 잡을 필요는 없다.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되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확실히 견제하고, 협조할 부분은 시원하게 협조하겠다.
-도의회의 숙원인 유급보좌관제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20년이 넘었다. 아직도 많은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데 그 중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가장 시급하다.
정부에서 지방으로 이양한 1300여건의 국가사무를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고, 안건심사·현장 활동 등 의정 활동 수행에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다. 의회 본연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광역의회에도 의원 1인당 1명의 보좌관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간 180일 범위에서 비상시(非常時) 형태로 민간 보좌 인력을 두거나 정책연구용역에 활용토록 비용을 지원하면 된다.
-충남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시급한 현안은 어떤 것들이 있나. 그리고 현안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2016년 전국체전 개최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하는 사업들이 있고 황해경제자유구역청처럼 사업이 지지부진해 향후 처리방향이 걱정이 되는 사업도 있다. 난항을 겪는 사업들은 도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설득과 이해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금 충남도의 당면사항은 백년대계의 청사진으로 출발한 도청이전 사업이다.
현재 1단계 공정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신도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명품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구유입 정책과 자족성 확보가 필요하다. 공원, 야외체육시설, 도서관 등 건립과 입주민 교육편익을 위해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착공과 함께 의과대 유치활동을 전개한다면 입주민의 정주여건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인데 해당 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으로 신도시 조기정착에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문제는 집행부와 지역 국회의원, 충청권 단체·기관 등과의 공조 속에 정치력을 총동원해 좀 더 도움을 구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담=이승규 부국장·정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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