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인라인러브 회원들이 엑스포시민공원에서 스타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대전인라인러브'는 대전의 바퀴족들 중 가장 먼저 아침을 연다. 지난 2010년 결성해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20대부터 80대까지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연습시간은 매일 오전 7시와 주말 오전 8시에 시작된다. 올해 들어 가장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내리고 있었지만. 이들에게 날씨는 큰 장애가 되지 않는다. 비가 오는 날은 공원 내 비 가림막에서 가벼운 질주만 한다.
대전 인라인러브는 준비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몸이 단련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질주는 본인은 물론 타인에 대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임 내 인라인 지도를 맡고 있는 최종목 강사는 “빠른 스피드가 인라인 스케이팅의 매력이지만 그 만큼 안전사고에도 대비를 해야 한다”며 “초급자는 물론 경력이 많은 회원들도 안전장비 없이는 라이딩에 참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장점은 전형적인 유산소 운동과 동시에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주면서 무릎에는 무리를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한발로 밀고 한발로 균형을 잡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몸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대전인라인러브를 이끌고 있는 이제활(66)회장은 8년 전 허리수술 이후 지속되는 통증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다 TV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에 대한 내용을 접하게 됐고 1년째 매일 아침 인라인으로 건강을 지키고 있다. 이 회장은 “1년 전 몸 상태에 비해 지금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 졌다”며 “이달 초에 있었던 전주인라인 마라톤대회에서도 21km를 1시간 만에 완주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운동했던 인원 중 유일한 여성회왼 이었던 김금자(43)씨는 “헬스장에서 하는 운동보다 인라인을 타면서 느끼는 운동효과가 월등히 높다”며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동호회라면 각종 대회에서의 성적이 자랑이지만 대전인라인러브는 성적 보다는 기록을 단축하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카페를 통해 전국대회에서의 기록을 공개하고 있으며 무료강습회를 통해 초보자는 물론 경력자들의 기록단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 회장은 “인라인스케이트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효과만점의 운동”이라며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엑스포시민광장을 찾아 달라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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