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실태조사'(2012년 12월 기준)와 '2013 전국문화기반시설총람'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충남에는 모두 15개의 문예회관이 있다. 1관당 평균 공연일수는 93일로 17개 시ㆍ도 평균 133일의 69% 수준이며 비수도권 평균 120일보다도 현저히 떨어진다.
1년에 50일 이하로 공연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보령문예회관(39일), 금산다락원(29), 서천문예의전당(40), 예산군문예회관(27), 태안군문예회관(37) 등이다. 공연 일수 50~100일은 충남문화예술회관(76), 계룡문예전당(55), 국악의전당(87), 청양문예회관(56), 홍주문예회관(55) 등 5곳이다.
전시도 비슷한 상황이다. 충남 15개 문예회관의 1관당 평균 전시일수는 77일로 전국 평균 61%에 불과하다. 비수도권 평균 116일에도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에 50일 이하로 전시한 곳은 서천문예의전당(49), 청양문예회관(33), 예산군문예회관(45) 등 3곳이다. 50~100일의 경우 보령문예회관(90), 금산다락원(86), 홍주문예회관(50), 태안군문예회관(68) 등 4곳이 고작이다.
이처럼 도내 문예회관에서 전시와 공연 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도민들의 문화생활 미비로 이어지고 있다. 충남 문예회관 1관당 평균 이용자 수는 6만 6838명으로 전국에서 강원(5만 3606명), 충북(6만 1601), 세종(6만 2003)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적다. 전국 평균은 11만 7803명이며 비수도권 평균은 9만 2289명이다.
정진후 의원은 “정부가 국정 기조로 문화융성을 내세우면서 지역 문화격차 해소를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문예회관이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중추 역할을 수행하고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에선 내포신도시 문예회관만 관리하고, 다른 문예회관은 일선 시ㆍ군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공연 및 전시가 특정지역에 편중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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