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아파트 절반 내진설계 안됐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충남지역 아파트 절반 내진설계 안됐다

비수도권중 제주 이어 꼴찌 수준… 세종은 932개동 100% 내진확보

  • 승인 2014-10-19 16:34
  • 신문게재 2014-10-20 2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충남지역의 공동주택이 내진설계가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지역 공동주택은 두 곳 중 한 곳은 내진설계가 되지 않아 지진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공동주택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전국의 공동주택 30만7597동의 내진대상 아파트 중 60.25%(18만5334동)만 내진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내진대상 9630동 중 51.39%(4949동)만 내진설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은 9165동 중 87.74%(7950동), 충북은 7437동 중 73.97%(5501동)가 내진설계됐다. 세종시는 전체 내진대상 공동주택 932동 모두가 내진설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남(95.5%), 인천(91.6%), 경북(91.14%)도 내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내진설계가 미흡한 이유는 지진 관련 대책이 급속한 발전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건축물 내진설계기준은 1988년 마련됐고 2005년 이후에 구체화됐다. 공동주택 중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곳도 대부분 1988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동주택은 개인재산이란 한계로 안전점검 등 조치는 취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반면 지진 발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기상청 조사결과 한해 지진발생 건수는 지난 1990년대 20여건에서 2000년대 들어서는 40건대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93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는 진도3 이상의 지진도 18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충남지역도 지진 안전지대도 아니다. 지난 1978년대 규모 5.0의 홍성지진으로 1000여 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보령 등 서해안 해역에서 수십차례의 지진이 이어지며 불안감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근 세월호 참사 등으로 시민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지진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노근 의원은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들이 많은 만큼 내진 설계율이 낮은 지역에서는 안전진단 등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