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일 논산 |
먼저, 부교를 기준으로 행사장을 이원화하고 젓갈시장까지 동선을 연계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복안은 실패작이란 여론이다. 행사장 입구에 보조무대가 있어야하고, 체험공간을 메인무대 부근에 설치해야 하는데 이와 반대여서 주 무대에서 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최고의 공연들이 관객이 고작 10여명도 안 되는 텅 빈 무대에서 펼쳐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그나마 국화전시관과 선비식당에는 관객들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각종 체험 장은 이용객이 한산한데다 오후 6시도 안 돼 대부분 철수해 저녁시간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불평했다.
여기에다 축제 첫날 국화전시관 유료체험비를 받아 지역주민들로부터 원성을 받은 부분 또한 축제관계자의 세심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축제기간에 동원된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 자세다. 분위기상 약간의 음주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근무시간에 자신의 몸을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한 모습은 공직자로서 볼썽사나운 모습이어서 빈축을 샀다. 또 산업형 축제로서 동력 구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1억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 아시아젓갈 페스티벌 또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반면에 교육부장관상을 유치한 제3회 강경포구어린이 전국 동요제는 사라져가는 우리 동요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고, 축제장과는 동떨어진 논산공설운동장에서 개최된 전국유아축구대회는 짜임새 있는 경기운영과 축구의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건전한 놀이 문화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13억5000만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강경발효젓갈축제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보다 철저한 프로그램 보완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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