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시간동안 뼈아픈 실패를 참고 이겨내 불꽃같은 열정으로 성공의 닻을 올렸다는 것이다.
금산에 있는 야구배트 전문 제조업체 (주)휴즈(전 맥스)를 비롯해 (주)디씨아이, (주)네오팜, (주)에이치투, (주)성광창호디자인 등이 그 주인공.
이들 기업은 모두 지역의 스몰 자이언츠(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로 불리며,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형 중소기업으로 통한다.
우선 국내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잘 알려진 휴즈의 맥스(MAX) 배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 일본 및 미국 수입제품을 제외하면,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두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 맥스 배트는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장종훈, 이승엽, 김태균, 최희섭, 이종범 등 스타급 선수들이 이용했다.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 디씨아이, 네오팜, 에이치투 등도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디씨아이(DCI)는 환경 관련 시설 제어시스템 및 전력선통신 모듈 등을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태양열만으로 전기, 냉방, 난방, 온수 등이 가능한 고효율 태양열 에너지시스템을 개발했다. 1996년 설립된 디씨아이는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에너지절약 솔루션 및 제품을 개발하는 미래 첨단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토피 화장품 제조업체 네오팜은 아토피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까다로운 유아·성인용 아토피 화장품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팜의 주력제품 아토팜(ATOPALM)은 올해까지 8년 연속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1위(민감성 스킨케어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치투(H2)는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VRFB)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생산하는 전문 벤처기업으로, 국내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창조경제의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광창호디자인은 독자적인 ICT기술을 적용해 외부 침입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개발, 융·복합시스템인 스마트방범창 윈가드로 업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30대 젊은 기업인이 이끄는 금산의 영창단조공업과 대전의 아이카이스트 등도 잘 나가는 강소기업으로 손꼽힌다. 국내 망치 제조업계의 리더로 우뚝 선 영창단조공업은 창조경제를 통한 기술력에 디자인이 융합된 명품망치를 생산하며 국내 수공구업계의 히든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아이카이스트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단일컨트롤러 기반의 65인치 정전용량 멀티터치테이블과 2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적외선카메라 기술의 스마트칠판을 개발해 관련 업계로부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역 강소기업 생태계 조사를 바탕으로 지원수요를 발굴해 대학, 연구기관 등 풍부한 지역혁신자원을 활용, 기업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성장기업 40개사, 월드 클래스(WC) 300기업 1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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