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지역기업… '스몰 자이언츠'를 주목하라

  • 경제/과학
  • 기업/CEO

작지만 강한 지역기업… '스몰 자이언츠'를 주목하라

에이치투·디씨아이·휴즈 등 독보적 기술로 최고 기업 반열 네오팜·성광창호도 업계 선도

  • 승인 2014-10-16 17:54
  • 신문게재 2014-10-17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나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 독보적인 기술을 등에 업고 지역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지역의 강소기업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많은 시간동안 뼈아픈 실패를 참고 이겨내 불꽃같은 열정으로 성공의 닻을 올렸다는 것이다.

금산에 있는 야구배트 전문 제조업체 (주)휴즈(전 맥스)를 비롯해 (주)디씨아이, (주)네오팜, (주)에이치투, (주)성광창호디자인 등이 그 주인공.

이들 기업은 모두 지역의 스몰 자이언츠(작지만 강한 강소기업)로 불리며, 자사의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형 중소기업으로 통한다.

우선 국내 프로야구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잘 알려진 휴즈의 맥스(MAX) 배트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80%를 넘고 있다. 일본 및 미국 수입제품을 제외하면,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두 수작업을 통해 제작된 맥스 배트는 그동안 국내 프로야구에서 장종훈, 이승엽, 김태균, 최희섭, 이종범 등 스타급 선수들이 이용했다.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 디씨아이, 네오팜, 에이치투 등도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디씨아이(DCI)는 환경 관련 시설 제어시스템 및 전력선통신 모듈 등을 개발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태양열만으로 전기, 냉방, 난방, 온수 등이 가능한 고효율 태양열 에너지시스템을 개발했다. 1996년 설립된 디씨아이는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에너지절약 솔루션 및 제품을 개발하는 미래 첨단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토피 화장품 제조업체 네오팜은 아토피 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까다로운 유아·성인용 아토피 화장품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네오팜의 주력제품 아토팜(ATOPALM)은 올해까지 8년 연속 한국산업 브랜드파워 조사에서 1위(민감성 스킨케어 부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치투(H2)는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VRFB)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생산하는 전문 벤처기업으로, 국내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바나듐 레독스흐름전지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제품”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창조경제의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광창호디자인은 독자적인 ICT기술을 적용해 외부 침입시 센서가 이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개발, 융·복합시스템인 스마트방범창 윈가드로 업계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밖에도 30대 젊은 기업인이 이끄는 금산의 영창단조공업과 대전의 아이카이스트 등도 잘 나가는 강소기업으로 손꼽힌다. 국내 망치 제조업계의 리더로 우뚝 선 영창단조공업은 창조경제를 통한 기술력에 디자인이 융합된 명품망치를 생산하며 국내 수공구업계의 히든챔피언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 아이카이스트는 세계 최초로 성공한 단일컨트롤러 기반의 65인치 정전용량 멀티터치테이블과 2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한 적외선카메라 기술의 스마트칠판을 개발해 관련 업계로부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는 “우수한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역 강소기업 생태계 조사를 바탕으로 지원수요를 발굴해 대학, 연구기관 등 풍부한 지역혁신자원을 활용, 기업성장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성장기업 40개사, 월드 클래스(WC) 300기업 10개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