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100일을 맞은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장이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하는 의회 구현과 시민의 가슴에 와 닿는 의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성희 기자 khaihideo@ |
“저를 포함한 22명의 시의원 모두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들의 생활 전반에 걸쳐 내 가정 살림을 하듯 가족을 보살피듯 약속에서 실천까지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의회가 되겠다.”
취임 100일을 맞은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장이 취임 일성인 소통하는 의회 구현과 시민의 가슴에 와 닿는 의정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피력한 각오다.
김 의장은 1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장이 된 뒤 의회 운영과 관련된 사항만 아니라 시정에 대해서도 종합적으로 판단, 의사결정 해야 하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게 느껴졌다”면서도 “정책토론회 개최와 생활현장을 살펴보는 현장점검 등을 실시하면서 시민과의 소통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시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립하는 시간이었다”고 소회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목표대로 의정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7대 시의회의 의정표어를 '시민과 동행하는 열린 의회'로 선정했다. 그만큼 시민과의 소통을 의정 활동의 핵심가치로 정했다는 뜻이다. 지난 8월에 주민대표와 사업관계자 등이 함께 과학벨트 조성 발전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해 불편사항 등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려 노력하고 있다. 또 노인복지관을 찾아 복지관 운영에 관한 의견수렴을 하는 등 시민 불편사항 해결을 위해 현장의정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물론, 개원 이후 짧은 기간을 참작할 때 시민들께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여드리기엔 어려움도 있다. 그러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의정활정에 더욱 매진하겠다.
-원만한 상임위원회 원구성에 외부 평가가 좋다.
▲동료의원들께서 서로 믿고 시민행복이라는 한 방향의 목표를 가지고 마음을 내려놨기에 가능했다. 여야 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원들 간의 이해와 협조도 있었기에 원구성을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전체 시의원 모두가 당적을 떠나 합심해서 시민의 안전과 행복이 곧 대전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의정 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가 시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간담회를 주도하게 됐는데.
▲지방공기업의 부실경영과 방만한 운영은 시의 재정건전성을 취약하게 만들고 그 폐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간다. 때문에 지방공기업 사장들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께서 전향적으로 인사청문회 도입을 공약화하고, 이 제도가 제대로 정립되도록 책임감 있게 협조해주신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다만, 의회에서는 법규상 근거조항이 없기 때문에 자칫 실효성 없는 청문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래서 의회와 시 관계자, 시민단체 등이 함께하는 인사청문회준비 TF팀을 구성,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운영규정'을 만드는 등 최소한의 대안을 마련했다.
-청문회 시도가 높게 평가되면서도 내용상 구속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청문회라고 하면 시민들의 정서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떠올리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지방공기업법에는 사장의 임용은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으로 명시돼 의회의 권한과 역할에 현실적 한계가 있다. 인사청문회가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개정한 지방공기업법 개정법률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또 청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국회의원과 달리 지방의원에게는 면책특권이 없다.
하지만, 법과 제도상의 미비를 이유로 기다리기보다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라도 시와 협의를 통해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시민들이 원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대담=김대중 부국장·정리=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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