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임수경 의원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방사성 폐기물(중·저준위) 임시 보관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전원자력연료(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술연구소에 각각 2만615 드럼, 6686 드럼, 3096 드럼 등 총 3만397 드럼의 방사성 폐기물이 임시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 폐기물 보관량으로는 고리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산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이처럼 대전에 유독 대규모의 방사성 폐기물이 보관되고 있는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전원자력연료(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기술연구소 등이 모두 대전 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경 의원은 “대전시는 국민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 방사능 측정기, 의약품 등 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관제시스템과 경보체계를 마련하는 등 방사능 누출 관련 대응태세를 확립해야 하며, 방사성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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