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전명선 세월호 유족 대책위원회 위원장 등 유가족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세월호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그곳에 밝힌 등대가 꺼지지 않도록 국민이 아파하며 흘렸던 눈물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이라면서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도 논평에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의 시간을 보내고도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음에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의 국정감사에선 세월호 참사가 뜨거운 '화약고'로 등장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선박안전기술공단·한국해운조합·한국선급 국감에서 참사 당시 구조 과정의 문제점과 선박 관리 체계의 구조적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국감에는 이준석 선장을 포함한 사건 피의자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청장 등 일반기관 증인들이 출석했다. 의원들은 농해수위 국감에서 “세월호 참사는 예고된 인재”라고 지적하고, 정부 재난대응시스템의 총체적 미비점을 일제히 질타했다.
새누리당 윤명희 의원은 “해수부와 해경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일원화된 지휘 체계를 갖고 구조를 하기는 커녕 화물 과적과 사고 수습 관련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며 해수부와 해경을 질타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은 “해경이 세월호 사고 50일 전 시행한 특별안전점검에서 세월호는 모든 항목에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며 부실 점검을 지적했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사고를 돌이켜볼 때 부족함이 많았는데 업무 처리에 좋지 않은 관행이 있었고 타성에 젖어 허점을 미리 짚지 못했다”며 과거 관행의 잘못을 시인했다. 김석균 해경청장도 “수색·구조 역량을 강화하고 조직을 개편해 대형 해양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서울=황명수 기자 hwang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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