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중소기업박람회 이름값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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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청중소기업박람회 이름값 못했다

홍보·운영미숙 참관객 급감… 혈세낭비 지적

  • 승인 2014-10-14 18:03
  • 신문게재 2014-10-15 1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경제통상진흥원 주관으로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야심차게 준비한 '대전ㆍ충청중소기업 박람회'가 주최측의 운영 미숙 등으로 혈세만 낭비했다는 여론이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참가기업들의 홍보 및 운영 미숙 등으로 인해 참관객이 지난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가기업들 사이에 '시간 낭비만 했다'는 푸념섞인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14일 대전경제통상진흥원 및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개최된 '2014 대전ㆍ충청중소기업 박람회'에 충청권 64개 기업(대전 23, 충북 20, 충남 21)이 참석했다.

이번 박람회는 충청권역 공동 발전을 목표로 우수기술제품 전시회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 우수 기술 및 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로 그동안 대전시와 충남ㆍ북이 공동 주최로 진행하고 있다.

이들 지차체의 높은 관심속에 참가 기업들과 참관객들도 큰 기대를 하고 매년 박람회를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재)충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한 박람회에 1만8000명의 참관객과 바이어 등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으며, 2012년 역시 (재)충청북도지식산업진흥원 주관으로 1만5000여명이 박람회를 관람했다.

그동안 많은 참관객 방문과 달리 올해 대전경제통상진흥원이 주관한 박람회에는 참가인원이 6000여명에 그치며, 참가 기업들이 아쉽다는 반응과 함께 혈세 낭비라며 지적했다.

참가 기업들은 “주관 측인 통상진흥원의 행사 진행 미숙이 현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첫날 일정에서 참가기업에 바이어 일정을 알리지 못해 바이어가 그냥 돌아가는 일이 발생했다. 그제야 안내방송을 통해 기업들에 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람회에 참가한 A기업 대표는 “그동안 수많은 박람회를 참가해 봤지만, 참관객이 이렇게까지 없는 박람회는 처음이다”며 “그래도 박람회를 가면 바이어나 사람구경을 해야 하는데, 시간만 낭비하고 온 것 같다. 이번 박람회는 아무런 성과가 없다. 시민 혈세만 낭비한 꼴 인것 갔다”며 꼬집었다. 이번 행사 운영 미숙은 타지역 기관들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참관객이 최근 3년 대비 현저히 줄면서 참가 기업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주관을 맡은 충남테크노파크도 이번 행사와 관련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충남테크노파크는 “그동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유관기관과 대학 등에 참가요청을 하는 등 공문을 빠짐없이 보냈는데, 올해는 참관객보다 바이어 섭외에 중점을 두고 진행해 참관객 동원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대전경제통상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관람객 감소와 운영 미숙에 대해 “노후화된 코엑스 몰 등을 리모델링 하기위해 공사가 이뤄져 지난해보다 참관객이 많이 줄었다”며 “하지만, 나름대로 내실있게 개최했고, 수출 협약 등도 체결해 성공적인 개최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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