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犬)은 개가 옆으로 서있는 모양을 본떠 “개”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폐(吠)는 개가 “짖다”는 뜻으로 쓰인다.
촉나라의 땅은 사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있었다. 그리고 운무가 늘 덮여 있어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이에 해가 뜨는 날이면 낯설고 이상한 것이 하늘에 떠 있다하여 개들이 짖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종원은 그의 시에서 “촉나라의 남쪽은 항상 비가 내리고 해 뜨는 날이 적었다, 이에 해가 뜨는 날이면 개들이 짖었다(蜀犬吠日)” 하고 읊조렸다. 또한 굴원도 그의 시에서 “마을의 많은 개들이 짖으니, 이상한 물체를 보고 짖음이라” 하고 읊조렸다. 이것은 바로 촉나라 남쪽에는 해가 뜨는 날이 많지 않음을 시적으로 형상화 시킨 것이다.
원래 촉견폐일은 해가 뜨면 개들이 이상하게 여겨 짖는 다는 의미를 지녔지만, 후대로 내려오면서 이 말을 “식견이 부족한 사람이 어진 사람을 비난하고 의심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유사어로는 월나라 개들이 눈을 보고 짖는다는 월견폐설(越見吠雪)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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