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출범 100일 '시·도교육감에 듣는다'-최교진 세종교육감
진보 교육감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2기 교육감에 선출된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교육 현장에서는 겉으로 두드러진 변화는 없지만,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거대한 교육개혁 파고가 일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최교진 시교육감의 취임 100일을 맞아 세종교육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에 대한 특별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지난 100일간 세종교육을 어떻게 이끌어왔나.
▲저의 교육철학과 새로운 정책구상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했다.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만든 결과를 바탕으로 비전과 지표, 정책방향 청사진을 설정했다. 이 기간 직원들도 변화 의지를 보여줬고, 혁신학교 연수 신청의 조기 마감은 교원들의 변화 열망을 확인하게 했다. 학부모님들도 보이지않는 곳에서 개혁에 대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줬다. 모든 주체가 동일한 목표로 힘을 모은다면, 세종시를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드는 건 시간문제다.
-취임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보다 제가 학교와 학생들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등교 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을 위해 쓸 수있는 시간이 24시간인게 너무 아쉬웠다. 학교문화 전반의 재구조화를 위한 교육청의 행·재정적 학교 지원도 창의적이고 유연하게 바꾸려 노력했다. 이달부터 교육청 행정공무원 대상으로 직급별 대화를 통해 교육 발전방안과 개인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개선하겠다.
-세종교육의 강점과 앞으로 이끌어나갈 방향은.
▲세종시 완성은 교육에 달려있다고 누구나 얘기한다. 이주자분들의 기대도 여기에 모아진다. 세종시 교육인프라 만큼은 어떤 도시보다도 훌륭하다고 자부한다. 최고 시설과 새로운 공간 연출이 그렇고, 스마트기기 활용 인프라 역시 대한민국 유일이다. 아이들과 교사가 동시에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교육을 목표로 나아가겠다. 그 구심점이자 모델이 바로 혁신학교다.
-세종형 혁신학교는 무엇이고, 향후 추진계획은.
▲혁신은 아이들이 다니고 싶은 학교, 교사가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학교, 학부모가 믿음을 주는 학교, 교육공동체 전체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있다. 학교문화 재구조화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세종 혁신학교다. 올해는 운영 기반 확립에 주력하고, 내년 4개교를 시범 운영하고 연도별 단계적으로 대상 범위를 확대하겠다. 당장 다음달 말에 혁신학교를 선정한다.
-예정지역 학교신설 계획 및 읍면지역과 균형발전 방안은.
▲지난해 초 교실 부족 대란을 겪은 만큼, 내년 학생수요를 정확히 예측해 24~36학급의 적정 규모 학교를 차질없이 짓도록 하겠다.
읍면지역과 예정지역간 교육과정과 교사역량 격차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관하다. 노후시설 격차도 상당히 줄었다. 학급당 학생수 격차 해소라는 과제 해결이 시급하다. 내년부터 모든 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OECD 상위 수준에 근접한 25명으로 맞추겠다. 조치원읍에는 공립 중학교 신설 노력을 본격화하겠다. 교직원 연수원과 학생수련원의 읍면지역 배치도 해결방안의 하나로 검토 중이다.
-예정지역 신청사 이전준비 상황과 지역교육재정 교부금 삭감에 대한 입장은.
▲신청사는 11월 15일 준공 예정으로, 지난달 말 현재 공정률 90% 수준이다. 다음달 말 준공식을 계획하고 있고, 연말까지 모든 이전을 마무리짓겠다. 교부금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의 공동 대응을 통해 현행 내국세 비율 20.27%에서 25.27%로 5%p 이상 증액 등의 노력을 전개하겠다.
-끝으로 교육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학교혁신 약속 이행과 함께 4년 후에 시민들이 무엇을 했냐고 물어오면, “학교가 새로워졌고, 그래서 아이들이 행복해졌다”고 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 구성원인 아이들이 정말 자신있게 그리고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님들께서는 내 아이를 놓고,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 교육의 새로운 변화를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고 싶다.
대담=김공배 세종본부부국장·정리=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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