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 6일 상임위 통과로 2016학년도부터 고교평준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던 지역 교육계는 이번 부결소식 이후 극심한 혼란의 겪으면서도 대응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학부모들은 소수의 도의원들이 50만 시민의 민의를 저버렸다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천안시학교운영위원회 한 관계자는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 의회인데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거부한 것은 지역민을 우롱하는 행위다”라며 “가장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야할 교육정책이 정치적 판단에 의해 좌절 된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도의회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일선 교육현장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대응마련에 고심 중이다. 천안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그동안 고교입시와 관련된 모든 역량을 평준화에 맞춰 진행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물거품 됐다”며 “추후 도교육청과 상의해 대응 마련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선학교 역시 혼란스러운 가운데 학생들의 동요잡기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중학교에 근무하는 한 교사는 “선생님들도 혼란스럽지만 당장 고교입시 변경이 불가피한 학생들의 충격이 크다”면서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들을 잘 다독이고 기존의 입시체계에 맞춰 지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