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분양가 인상 요구를 적극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복청 국감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최근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2-2생활권 건설업체들의 과도한 분양가 요구에 대해 질타했다.
민홍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분양가 책정을 놓고 행복청과 건설업체간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P2구역의 경우 행복청의 분양가 결정에 불복, 재심의를 요청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등 건설업체의 욕심이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일부 건설업체들이 3.3㎡당 1000만원대의 분양가를 주장하는 것은 비슷한 수준의 택지비를 부담하고도 600만원~800만원대 초반에 분양가를 책정한 것과 비교해 말이 되지 않는 것 아니냐”고 건설업체들을 비판했다.
함진규 의원(새누리당)도 “P2구역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재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행복청에 대해 불만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이같은 요구가 거세질 수 있는 만큼 행복청이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자제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복청은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는 건설업체들의 택지비 대비 평균 분양가가 낮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원칙에 따라 적정한 분양가 책정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골조강화 등 새로운 공법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 비용과 인테리어, 조경 등 특화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분양가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또 행복청이 책정한 분양가는 시공비와 개발비, 상품 유지비, 일반관리비 등 매출원가가 분양가의 98%에 근접, 사업성이 현격히 떨어진다며 적정 분양가 책정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세종=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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