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토기업 2~3세 경영인 누가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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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향토기업 2~3세 경영인 누가 뜰까

  • 승인 2014-10-13 17:53
  • 신문게재 2014-10-14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송상문(진미식품), 정대식(금성백조주택), 이승찬(계룡건설), 손유구(남선기공)
▲송상문(진미식품), 정대식(금성백조주택), 이승찬(계룡건설), 손유구(남선기공)
송상문(43), 정대식(42), 이승찬(38), 손유구(35), 이들은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의 2~3세 경영인으로 현재 경영일선에서 회사 임원으로 황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특히, 이들 2~3세 경영인들은 부모 회사에 입사하면서 '과연 기업경영을 잘해낼 수 있을까', '부모 잘 만나 쉽게 높은 자리에 오르니 잘할 수 있겠어'하는 우려 속에서도 기업의 갈등과 내분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당당히 경영자 대열에 합류했다.

혹자들은 2~3세로 경영이 넘어가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들은 하지만, 이들은 이런 우려를 불식시켰다.

우선 송상문 (주)진미식품 대표는 대전에서 3세 경영인으로도 유명하다. 진미식품은 1대 송희백 창업주가 지난 1948년 대창장유사를 설립한 이후, 2대 송인섭 회장, 3대 송상문 대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7년 진미식품 사장으로 취임한 송 대표는 중앙대 경영학과를 나온 후 1997년부터 진미식품에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송 대표는 현재 대전ㆍ충남 미래경영인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대전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주)과 (주)금성백조주택도 2세들이 경영일선에 참여하며, 향토기업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승찬 대표와 정대식 부사장이 서 있다. 계룡건설은 이인구 명예회장의 외아들인 이승찬 대표가 지난 8월 기업 총괄부사장에서 법인 각자 대표이사(직급 총괄부사장)를 맡으면서 2세 경영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이 대표는 대전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두산건설을 거쳐, 지난 2002년 계룡건설에 이사로 입사했다.

금성백조 역시 정성욱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식 부사장이 2012년 2월 전무이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승계작업을 본격화했다.

정 부사장은 대성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서 건축공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1997년 LG건설 재무회계팀과 국제금융팀에서 회계 및 금융관련 실무를 익혔고, 2002년 2월 금성백조에 입사했다.

대전산업단지 내 향토기업 남선기공도 3대째에 걸쳐 가업을 잇고 있다. 그 중심에는 손유구 대표가 있다. 남선기공은 창업주인 손중만 회장의 뒤를 이어 손종현 회장-손유구 대표까지 3세 경영승계구도를 정착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전에서는 (주)미건의료기 이재화 대표를 비롯해 (주)장충동왕족발 권현주 이사, 금성건설(주) 김석원 상무, 동아연필(주) 김학재 대표, (주)한일 박완홍 대표 등이 미래 대전지역 경제를 이끌어갈 주역들로 알려진다.

또 대덕산업단지 내에서는 (주)두성철강산업 유이현 대표와 (주)진합 이원준 대표 등도 젊은 기업인으로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송상문 진미식품 대표는 “시대가 흐르면서 기업의 경영권을 이어받는 기업인들이 지역에서도 늘고 있다. 당사자들은 부담감과 함께, 경영을 잘 해야한다는 사명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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