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승마클럽회원들이 야외승마를 마치고 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국내 스포츠 동호인 300만 시대, 축구나 농구, 배드민턴과 같이 기구를 이용한 스포츠가 있는가 하면 마라톤이나 등산처럼 맨몸으로 하는 스포츠도 있다. 그런데 유일하게 기구나 사람이 아닌 동물과 함께 하는 스포츠가 있다. 바로 말과 함께 하는 운동 '승마'다.
승마에 대한 가장 많은 선입견 중 하나가 '고급스포츠'라는 인식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표현되고 있은 승마는 부유층들이 즐기는 '그들만의 스포츠'로 연출되고 있다. 대전승마클럽 회원들은 “승마도 이제 대중적인 스포츠로 인정받을 때가 왔다”며 “과거와는 달리 저렴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승마클럽 회원이면서 복용승마장 승마교관을 맡고 있는 지흥수(55)씨는 “전국에서 승마를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대전”이라며 “이곳에서 승마를 즐기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복용승마장은 전국 승마장 중 가장 저렴한 이용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기 인원수만 수백 명에 달하고 있다. 복용승마장 관계자는 “급증하는 승마인구에 비해 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예산 문제 등 더 많은 시민들에게 기회를 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승마에 대한 또 하나의 오해가 있으니 바로 승마에 대한 운동효과다. “달리는 것은 말일 뿐 사람은 타고만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9년째 승마를 즐기고 있는 고진석(52)씨는 “처음 승마를 접할 당시에는 근육통으로 걷는 게 불편할 정도였다”며 “말 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게 때문에 체력소모가 상당한 운동”이라고 말했다.
운동 뿐만이 아니다 살아있는 생명체와 교감을 나누다 보면 체력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이다. 승마 2년차인 권성희(56)씨는 “갱년기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시절을 승마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말과 소통을 이룰 때 마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회원들의 승마에 대한 열정은 전국대회에서 입상한 수많은 입상 성과가 말해주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임자도 지구력대회에서 1위을 비롯해 상위권에 다수 입상했으며 같은 해 열린 충주 지구력대회 1위, 올해 있었던 전국규모 대회에서도 단체전 3위에 오르며 전국적인 명성을 과시했다.
대전승마클럽 권유신 사무국장은 “승마를 즐기려는 인구가 해마다 급하고 있는 만큼 주변 여건들도 함께 성장해주기를 바란다”며 “관계자 분들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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