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펠릭스 피에가 9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전에서 홈베이스를 밟은 뒤 동료 선수들과 손을 마주치는 모습. 한화는 이날 두산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이글스 제공] |
앞서 한화는 지난 7일 롯데를 상대로 9회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 후 지난 6일 문학 SK전까지 5경기에서 연패를 거듭하다가 2연승을 거두며 시즌 49승(2무72패)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두산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에 이은 고영민의 볼넷 등으로 찬스에서 두산 오재일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두산의 선발 이재우의 공에 틀어막히며 추격하지 못하던 한화는 7회에만 무려 4점을 가져오며 승부를 한순간에 뒤집었다.
시작은 김경언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경언은 2루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만들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4번타자 김태균이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뒤이어 타석에 나온 펠릭스 피에가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1-1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계속되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피에에 이어 타서게 들어선 이양기가 볼넷으로 나가면서 만루 찬스를 맞았고, 대타로 김태완이 타석에 들어선 뒤 흔들린 두산의 세번째 투수 변진수가 폭투를 해 한 점을 추가,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리고 조인성 대신 들어온 정범모가 적시타를 때리고, 이학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대주자 송주호까지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실점없이 경기를 이끌던 두산은 순식간에 역전 상황을 맞았고, 더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역전패의 쓴맛을 봐야 했다.
이날 한화 선발 유창식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시즌 5승 수확엔 실패했고, 안영명과 박정진이 마운드를 차례로 책임졌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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