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회 서산 해미읍성체험축제' 개막일인 9일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효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해미읍성에서 외국인들이 한복을 입은 출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산시청 제공 |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날 오전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후에는 조선 태종이 군사를 이끌고 서산 도비산에 군사훈련을 겸한 사냥행사인'강무'를 왔다가 해안지방에 출몰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해미읍성을 축조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은 '태종대왕 강무행렬'이 재현됐다.
12일까지 나흘간 진행되는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는 주제마당, 민속놀이체험, 전통생활체험, 향토음식체험 등 70여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축제장 안의 모든 시설과 소품은 조선시대 모습이 물씬 풍기도록 꾸며지고 행사 진행요원들은 전통 복장을 착용하고 관광객을 맞는다.
올해 축제는 '여인의 눈으로 바라본 조선시대'를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한 게 특징이다. 상설행사인 여인체험, 놀이체험, 생활공간 마당, 심판마당, 송사마당 등의 여인 주제마당에서는 조선시대 여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
소 달구지와 말 타기 체험을 비롯해 엽전체험, 가마솥체험, 방패연 만들기, 전통공예 등 옛 선조들이 사용했던 물건들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이 외에 병영성인 해미읍성의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는 성곽 돌기 체험, 천주교 순교자들의 박해 이동경로를 탐방하는 순교성지 순레길 체험, 고택 풍류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로 열세번째를 맞는 해미읍성역사체험축제는 지난해와 올해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크라운센터에서 열린 제59회 세계축제협회(IFEA) 총회 및 피너클 어워드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500여개 축제가 응모해 각축을 벌였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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