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빈 통합관사… 평일 공실률 90% '실효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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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텅 빈 통합관사… 평일 공실률 90% '실효성 논란'

정부세종청사 공무원 이주 지원 역할… 수요예측 잘못해 예산낭비 지적

  • 승인 2014-10-09 16:06
  • 신문게재 2014-10-10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초기 이·정주 지원을 위한 통합관사제도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은 9일 행복도시건설청 자료를 통해 1-2생활권 M6블록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아파트 603동 내 40세대에 대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이전 초기 나홀로 이전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과 야근 등 단기 숙박 편의를 위해 99억원 예산을 편성했지만, 구체적 운영근거 부재 및 공실률 과다에 따른 낭비가 적잖다는 분석이다.

현재 예산집행은 아파트 임차에 42억7000만원, 예약관리 시스템 구축에 2100만원, 냉장고 및 침대 옷장 등 비품 구입에 1억9000만원, 위탁관리사업비에 1억9000만원 등 모두 46억7000여 만원으로 파악했다. 최대 120여 명 수용 가능 규모로 1인당 1일 숙박비는 1만원이다.

문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든 통합관사의 실질적인 활용률이다. 지난 8월11일부터 9월말까지 금, 토, 일을 제외한 이용자 현황을 보면 일평균 12명 이용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분석만을 놓고 보면 공실률은 90%에 달한다.

박 의원은 M2블록 한뜰마을 1단지 소재 공무원 임대주택에 대해서도 가능인원 723명 중 실제 654명 입주에 그친 문제도 지적했다.

박수현 의원은 "구체적인 수요 예측없이 과도하게 40세대를 임차해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며 "세종을 넘어 서울권에도 통합관사 운영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우려가 높다. 세종시 조기정착과 발전을 막는 행위에 대한 개선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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