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재계총수 국감 증인채택 놓고 이틀째 공방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재계총수 국감 증인채택 놓고 이틀째 공방

환노위·정무위 대립각… 교문위선 지방교육재정 악화 우려도

  • 승인 2014-10-08 18:35
  • 신문게재 2014-10-09 4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시간을 한 시간 가량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이날 정무위는 다음 주 예정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을 겪었다.
<br />연합뉴스
▲ 8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예정시간을 한 시간 가량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이날 정무위는 다음 주 예정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국감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을 겪었다.
연합뉴스
국회는 8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각 상임위별 국정감사를 이어갔다.

그러나 환경노동위원회와 정무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증인채택 문제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며 파행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45분께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당초 시작은 오전 10시였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현대자동차와 삼성그룹 등 재계 총수들의 증인 출석 채택을 요구하면서 지연됐다.

지각 개회에도 여야 의원들의 잇단 의사진행 발언 신청과 그에 따른 공방으로 30여 분만에 정회됐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은 기업의 노사문제에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를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여당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고 첨예하게 맞섰다.

하지만, 야당이 정회기간 여당과의 증인채택 협상을 더 진행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환노위는 오후 2시 30분께 속개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이인영 의원(서울 구로갑)은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협상창구가 가동될 것 같지 않아 일단 오늘은 국감을 하겠다”며 “새누리당의 증인 채택 원칙에 대한 용인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등 금융사 수장 등의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여야 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행을 빚었다. 일부 의원들 간 '회의서 나가라'식의 논쟁과 고성이 오가며 양측이 서로 사과를 요구하는 등 입씨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말씀할 기회를 줬는데 싸우라고 기회를 줬는 줄 아느냐”며 호통을 쳤을 정도. 이같은 여야의 대립으로 오후 4시께 감사가 일시 중단된 후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5시 20분께 다시 중지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선 악화되는 지방교육재정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새누리당 서용교 의원(부산 남을)은 “경기 회복 지연과 내수 침체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감소했음에도 재원부담이 큰 국가 시책 사업을 지방교육재정에 전액 부담케 하는 것은 공교육 포기로 비칠 수 있다”며 “국가시책 사업예산 미반영에 대한 책임을 교육부는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시·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예산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방교육재정 악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며 시·도교육감도 무리한 복지 정책 중단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은 “시·도교육청의 파산을 가져올 누리과정과 초등돌봄교실에 대한 예산은 박근혜 정부가 공약한 것인 만큼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며 “또 교육재정 안정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5%P 올려야 한다”고 반박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5.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1.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2.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3.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4.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