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소년'을 집필한 박유미 작가도 표절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시청자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남겨 “'아홉수 소년'은 '9번 출구'와 전혀 연계된 바가 없다”면서 “지난 1월 1차 시놉시스가 완성됐고, 당시 2월부터 공연된 '9번 출구'의 존재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9번 출구' 이정주 작가가 유사한 설정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유미 작가는 “'아홉수'라는 일부 아이디어가 유사해 보인다고 표절은 아니다”라면서 각 캐릭터의 탄생 과정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이들 캐릭터는 연출의 유학찬 PD를 비롯한 제작진 또는 배우의 주변 인물에게서 설정을 가져왔다. 이정주 작가가 제기한 대본 유출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유미 작가는 “동아리를 탈퇴한 회원 분에게 대본 유출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작업이 있었는지 묻고 싶다”며 “'9번 출구'라는 작품의 정보를 찾지 못했을 정도로 공유된 자료가 없었다. 어떻게 공유되지도 않은 대학생 창작극의 대본을 저희가 입수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전 확인절차 없이 '아홉수 소년'에 표절 딱지를 붙인 점, 연출진 및 프리랜서 작가진의 명예를 크게 훼손한 점 등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표절 여부를 가린 뒤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이정주 작가는 표절 논란과 관련해 직접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 바 있다.
그는 글을 통해 '아홉수'라는 소재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나 캐릭터들의 직업과 이름, 인물 관계 설정 등이 지나치게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 탈퇴한 동아리 회원이 대본을 유출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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