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송석초]쉬는 날에도 가고 싶은 행복학교

[서천 송석초]쉬는 날에도 가고 싶은 행복학교

  • 승인 2014-10-08 14:09
  • 신문게재 2014-10-09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희망씨앗 충남방과후학교-중도일보·충남교육청 공동기획] 서천 송석초등학교

▲ 쉬는 날에도 가고 싶은 학교를 지향하는 서천 송석초등학교가 특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컵스태킹.
▲ 쉬는 날에도 가고 싶은 학교를 지향하는 서천 송석초등학교가 특별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컵스태킹.
서천의 한적한 시골학교. 전교생이라고 해봐야 41명에 불과하지만 꿈과 재능만큼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행복한 학교, 가고 싶은 학교를 꼽자면 단연 으뜸이다. 사교육이 없어도 영어회화는 물론 중국어 회화도 척척이다. 도심의 큰 학교가 부러워하는 이유다.

송석초등학교(교장 백기현).

행복한 학교 만들기란 결코 말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송석초는 한가족같은 분위기로 쉬는 날에도 가고 싶은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다름아닌 특별한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해서다. 송석초의 방과후학교는 교과수업의 연장하고는 거리가 멀다.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준다. 상대적으로 학교 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학부모와 학생들이기에 가능하다. 행복한 학교, 가고싶은 학교 송석초가 자랑하는 특별한 방과후학교 운영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3~5학년 대상 올 중국어교실 신설… 실용영어 회화 수업도 주 4회 운영

▲ 미술교실.
▲ 미술교실.
▲미래 인재 육성=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은 어느듯 세계의 중심국가 부상했다. 중국의 성장과 함께 중국어에 대한 관심 역시 고조되고 있다. 불과 몇년전만해도 중국어는 영어, 일어에 밀려 뒷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반대다. 중국어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 중국어 능력 우수자는 취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송석초는 올해부터 방과후교실에 중국어 회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중국어 회화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감지한 것이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마다 3~5학년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수업을 전개한다.

방과후교실에서의 중국어 수업은 제 2외국어 교육확대와 내실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중국어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차례 실시하는 중국어 교실은 화요일 5교시 3학년생, 6교시 4학년생, 7교시 5학년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금요일에는 6교시 3학년, 7교시 4학년생에게 중국어를 가르친다.

송석초의 외국어 교실은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회화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과 학습 위주의 영어교육과 문제 풀이 위주의 영어교육에서 벗어나 실용영어, 회화, 활동을 통한 영어교육 실현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운영중이다.

영어교육은 주로 원어민 토크 장학생의 살아있는 영어표현과 발음을 직접 듣고 따라하면서 영어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하고, 학생들의 영어학습의 방향을 학생들이 좋아하는 체험 활동, 표현활동으로 이끌면서 학생과 학부모, 학교 모두가 만족하는 영어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영어 방과후교실은 매주 수요일을 제외한 월, 화, 목, 금요일 6~8교시 3시간 동안 1, 2학년 3, 4학년, 5, 6학년으로 복식 운영하고 있다. 하루 2가지 표현 익히기를 기반으로 역할놀이, 챈트, 게임 등 체험활동으로 영어교육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송석초는 연 2회 교내 영어페스티벌을 열어 방과후학교에서 배운 표현들을 발표하는 기회를 가져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있다.

즐거운 음악활동 학교폭력 원천차단… 사물놀이ㆍ바이올린 교실 '인기만점'

▲ 2ⅹ2ⅹ2큐브 맞추기.
▲ 2ⅹ2ⅹ2큐브 맞추기.
▲예능활동=방과후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면 예능교육이 아닌가 십다. 예능교육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데다 끼의 발산창구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송석초는 이런 점을 착안, 방과후교실에서 1인 2악기 연주하기, 음악 생활화하기 등의 일환으로 2010년부터 사물놀이 방과후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사물놀이를 연주하면서 음악적 끼를 발산하고, 서로 어우러져 화합의 재미를 공유한다.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네가지 악기의 조화를 통해 웃다리 가락을 연주하는 송석초 어린이는 우리 것을 소중히 하는 마음가짐은 물론 국악이 경시되고 있는 시대의 문제점 극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물놀이 방과후학교 운영은 매주 수요일 7, 8교시에 이뤄지며 3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맡은 악기를 배우고 연주하면서 모두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경험한다.

예능교육의 또 다른 한축인 바이올린 연주도 송석초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봄찍하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장영주를 꿈꾸며 말이다.

이를 위해 송석초는 바이올린부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는 한편 재능을 기부하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예체능 사교육비 경감에도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송석초 바이올린부는 강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고,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도 고액의 레슨비를 지불해야하는 열악한 교육여건을 대신해 학교 차원에서 이를 해결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바이올린 교실은 매주 목요일 6교시 3, 4학년과 7교시 5, 6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큐브ㆍS보드ㆍ인라인스케이트 등 다양… 뛰고 땀 흘리며 협동심ㆍ자신감 'UP'

▲다양한 스포츠 활동=움직임을 통한 끼 발산 역시 학생들로 하여금 신나는 학교, 행복한 학교를 인식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송석초는 학생들의 욕구만족과 체력발달을 이끌기 위해 학교스포츠 특색사업과 병행해 방과후학교를 운영중이다.

주요 종목은 S보드(3~6학년)와 인라인스케이트(1~2학년) 타기, 컵스태킹, 2×2×2큐브 및 3×3×3큐브 맞추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쌓아온 실력은 이제 수준급에 도달했다.

이중 큐브와 컵스태킹 활동은 몸과 머리의 협응력을 키울뿐만 아니라 선의의 경기를 통해 개인 기량도 한 차원 높이고 있다. 또 S보드와 인라인스케이트는 균형감각과 운동기술을 익혀 체육활동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효과를 거뒀다.

스포츠 방과후학교는 매주 월요일 7교시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면서 동아리 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경쟁기회로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깨운다.

한편 송석초는 이러한 방과후학교 운영으로 지난해 서천군 음악경연대회에서 사물놀이 부문 금상, 바이올린 부문 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사물놀이 동상, 바이올린 부문 은상, 피구 부문 은상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내포=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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