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문제와 증세 논란, 국가 안보와 남북 관계 문제 등을 점검했으나 정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은 채 탐색전 양상이다. 그러나 일부 기업인의 증인 채택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감스럽게도 일부 상임위의 국감 진행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국감 증인 채택에 대한 새누리당의 비협조와 방해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대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 기업 총수라 하더라도 만인 앞에 평등한 법 앞에서 예외일 수 없다”면서 “기업 경영의 실질적 지시는 총수가 하면서 책임은 전문 경영인에게 미루거나 국감 출석 의무를 회피하려는 행태는 용인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재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우 상임위 특성상 기업인 증인 채택이 불가피함에도 관련 증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못했다”며 “새누리당의 기업인 감싸기를 넘어 국감 포기 상태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에 의해) 정치 공세 차원의 무분별한 증인 채택이 요구되고 있다”며 “특히 환노위에서 정부 정책과 무관하게 개별 사업장의 노사 분규 사안을 국감장에서 따지겠다며 각 기업 대표이사와 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세우려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은 “국회에서 공공정책이나 정부 시책과 관계없는 기업인들을 소환하지 않겠다는 여야 합의가 있었음에도 이런 형태의 증인 신청이 계속 반복되고 거기에 대해 국회 파행으로 몰고 가려는 시도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고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렇게 참석한 증인에 호통치고 인격을 모독하며 답변 시간을 주지 않고 심지어 증인에게 감사 기간 내내 질문도 안 하고 대기시키는 이런 국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한편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책 대안이 만들어지고 생산적 국감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피력하며 자당 의원들에게 '반주 한잔'을 조심하라는 이색 주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원내대표는 “저녁에 반주 한잔이 발전돼 곤혹스러운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과도한 말씀이 나올 수도 있는데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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