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신규아파트 청약시장에 기타지역 수요자가 집중되고 있다. 2-2생활권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시장으로 전락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최근 분양에 나선 2-2생활권의 P1구역, P4구역의 청약시장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당해지역보다 기타지역민들이 몇 배 이상 몰렸다.
롯데건설 및 신동아건설의 P1구역도 당해지역보다 기타지역이 더 몰렸다. 당해지역이 1275명, 기타지역이 7768명으로 6배이상 했다. M1블록 전용 84㎡형은 258세대 모집에 당해지역에서 마감됐고 기타지역 1순위 2439명이 몰리며 모집세대대비 10배이상 사람들이 몰렸다.
앞서 공급된 금성백조주택의 세종예미지 P4구역은 평균 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1순위 마감에서 당해지역 3143명이 접수했다. 기타지역은 9444명이 몰리며 기타지역 청약자들이 당해지역보다 3배이상 몰렸다. 전용면적 59㎡형은 166세대 모집에 1순위 1288명이 몰리며 7.76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기타지역 1순위는 3545명이 몰리며 청약이 집중됐다. P4구역의 전체세대수가 672 세대인점을 고려하면 하나의 세대에만 3545명의 사람들이 몰렸다.
당해지역은 세종시에 2년이상 주거를 둔 거주민들이다. 타지역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의 청약 1순위 통장들이다. 결국 전국의 청약 1순위 통장들이 세종시로 몰리는 셈이다.
하지만 기타 지역민들이 세종시 아파트 청약 후 세종시로 이전하려는 수치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특별공급 등을 제외한 실수요자보다는 투자, 투기수요로 추측되고 있는 이유다. 또 신규아파트 청약이 대부분 당해지역에서 마감되며 기타지역 1순위가 당첨되는 확률도 미미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기타지역이 당해지역보다 몇배 이상 벌떼처럼 몰리고 있다.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에는 떳다방 등 가수요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세종시 부동산시장이 투자수단이 될 수도 있고 투기수단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제 청약에서는 당해지역이 우선으로 기타지역이 당첨될 확률은 낮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타지역 수요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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