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1개월간 동네조폭 관련 사건 12건을 수사한 결과, 모두 15명을 검거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이중 사안이 심각한 동네조폭 5명을 구속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검거된 동네조폭들은 서민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금품갈취나 폭력행위 등을 일삼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중부경찰서는 식당 등 영업점 및 동네 주민들에게 3개월 동안 13회에 걸쳐 상습·고질적 금품갈취·폭력을 행사한 동네조폭 서모(50)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지난달 22일 대전경찰청 강력계는 지역식당 업주와 주민에게 손찌검한 혐의(폭행 등)로 김모(49)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께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내지 않고 업주에게 술병을 휘두르는 등 최근 20여 일 동안 8차례에 걸쳐 지역주민과 영세 상인을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서구와 유성구 식당 등을 돌며 만취 상태로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김모(51)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업무방해와 무전취식, 재물손괴, 무임승차 등 12차례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기본적으로 서민을 상대로 상습적이고 고질적인 금품갈취, 폭력, 협박,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범행을 저지르는 이들을 동네조폭으로 규정하고 있다.
타지역에서 동네조폭 검거 실적 올리기를 위한 촌극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전경찰은 검거 실적보다는 시민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피해자 면책에 대해서도 현장 방문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 동네조폭의 신고를 유도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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