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민선 6기 출범 100일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제공 |
-과거 대전시청에서 고위직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출직 시장으로 취임해 100일을 맞은 감회가 남다를 텐데.
▲부시장을 마지막으로 시청을 떠난 후 12년만에 다시 돌아온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까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내부체제를 정비했다면, 앞으로는 도시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겠다. 현안에 대한 문제점 분석도 됐고,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대안도 마련됐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경청하고 소통하는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겠다.
-취임 후 시민과 소통행정을 강조해 왔다. 그간의 노력을 설명한다면.
▲시장에 출마하면서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는 '대전시민행복위원회'에서 통합을 의제로 삼을 것이다. 시민행복위원회는 내년 1월 21일 출범한다. 시민참여의 의사결정을 제도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갈등을 조정하고 현안과 시민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 등을 심의, 의결하게 된다. 현장 시장실도 3회 운영했다. 경청행정 강화를 위해 체험·봉사활동, 민생탐방, 사업현장방문, 내부경청 등 4가지 테마를 가지고 매월 주 1회 정기적으로 운영한다. 11월부터 명예시장 제도를 운영한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 지.
▲우선 시청의 행정조직을 바꾸겠다. 도시재생본부를 만들어 관련 정책을 하나로 모아서 추진하겠다. 신도심에 새롭게 주거단지와 주택단지를 만들고 개발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발하면 오히려 있는 주민들이 쫓겨 나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안된다.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집을 새롭게 짓고 때려 부숴서 다시 짓는 방식이 아니라 '시설재생+문화재생'을 통해 역사가 살아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신도심 개발 이익을 도심재생기금으로 활용전환해서 투자한다면 오히려 개발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약으로 노면 방식의 트램을 주장했는데, 최적안은 어떻게 결론내릴 것인가.
▲전문가들이 모여 두 가지 방식에 대해서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냈다. 이것을 기초로 해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하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들이 모여서 토론회를 할 것이다. 어느 방식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투표도 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적어도 10월말 또는 12월말까지는 최종 결정을 하겠다. 사업이 더 이상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산하기관, 공사, 공단 인사에서 '관피아' 척결의지를 보여 줬는 데 소신과 원칙에 변화는 없는 지.
▲변함 없다. 지난 번의 도시공사 인사간담회는 처음이라서 누가 보더라도 문제가 많았지만, 효과는 있었다고 본다. 우리가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등 시의회가 주도해서 체계적으로 운영하다 보면 효과적이고 실효성 있는 인사검증 절차가 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대전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이제 취임 100일이 됐다. 본격적인 업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경험과 제가 파악한 내용을 가지고 더 잘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저의 공약사항은 최대한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금 대전이 어렵다.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극복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시민 여러분도 지켜봐 주시고 잘하는 것은 칭찬해 주시고 잘 못하는 것은 채찍을 들어주시길 바란다.
대담=김덕기 취재2부장(부국장)·정리=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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