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톤 동호회 대전주주클럽 회원들이 카이스트 운동장에서 연습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현재 국내 마라톤 인구만 400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에도 수많은 동호회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참여인원과 성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동호회가 있으니 바로 대전주주클럽이다.
2001년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한 주주클럽은 현재 정회원 수만 350명에 달하는 대전최강의 아마추어 마라톤 클럽으로 성장했다. 특히 서브3(마라톤 풀코스 3시간이내 완주)를 보유한 회원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매 대회마다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지만 자신이 체력을 고려해 적당한 호흡과 주법이 필요한 것이 마라톤이다. 대전 주주클럽의 박강식 회장은 “신입 회원이 들어오게 되면 주법과 호흡을 적응시킨 뒤 훈련에 임하도록 하고 있다”며 “혼자 보다는 클럽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주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회장을 맡고 있는 주정도(51)씨는 마라톤에 입문하기 전 100㎏에 달하는 비만으로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2년간 마라톤으로 자신과의 힘든 싸움을 한 결과 현재 20㎏ 감량에 성공했고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했다. 주 씨는 “첫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했을 때 너무 기뻐 눈물을 흘렸다”며 “힘든 만큼 성취감이 10배로 느껴지는 것이 마라톤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주주클럽은 여성 회원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마라톤 풀코스 10회를 완주한 최영미(48)씨는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힘든 구간을 이겨내고 극복하는 과정이 꼭 인생을 닮았다”며 “마라톤으로 인해 자신감도 찾고 무엇보다 엄마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주클럽이 지역 내 최강 클럽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초보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관심에 있다. 나이 70에 가까운 선배회원들이 손주뻘 되는 어린 회원들을 위해 노력과 시간을 아끼지 않으며 또 그런 모습을 배운 회원들이 다른 후배들을 챙겨주면서 기록 달성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주주클럽이 지금처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면서 건강도 지키고 우애를 쌓아가는 동호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부상 없이 원하는 기록을 달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주클럽의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 카페 '대전주주클럽'에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연습시간은 매주 화,목,토,일 갑천과 유등천, 카이스트, 계족산에서 진행되며 세부일정은 카페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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