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10ㆍ4 남북정상선언 7주년 기념 만찬에서 참여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정 경기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둘러싼 유가족 반발과 국정감사 등 정국 향배의 중대 기로 속에서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민심의 지지를 이끌어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이해찬 의원(세종),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지난 3일 서울에서 '평화와 통일, 시민의 힘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7주년 기념식에서 남북정상 회담 등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박근혜 정부는 신뢰프로세스, 동북아평화협력구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드레스덴 구상, 통일대박 등 요란한 구호를 내세웠지만 어느 것 하나 실현된 것이 없다”며 “최근 박 대통령은 UN연설을 통해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호소했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국제사회의 협력이나 현실성 없는 구호가 아니라 경색된 남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지도자의 강한 의지와 남과 북이 신뢰를 회복 할 수 있는 진정성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3년차가 되는 내년에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대북)정책에 일관성과 추진력을 가질 수 있다”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시기에 남북정상회담이 임기 말에 이뤄지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보다는 유연하고 적극적”이라면서도 “정책의 구체성과 실천력은 답보 상태로, 명분만 앞섰지 실효와 실리가 없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안희정 지사는 축사를 통해 “정파를 뛰어넘어 남북이 함께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민족적인 협의와 대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피력한 뒤 “내년이면 분단 70년인데, 남북이 겨우 2번 만났다는 역사가 정말 부끄럽다”며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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