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나절에 불과한 짧은 일정이었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 '임팩트' 강한 전격적인 방문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전 9시 52분.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 대표단을 태운 김정은 제1 위원장의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의 오찬을 겸한 2시간 가량의 비공개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산가족 상봉, 전단 살포 등 남북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을 마친 북측 대표단은 북한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숙소를 방문, 선수들을 격려한 뒤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리는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정홍원 총리와 여야 지도부들을 연쇄적으로 면담했다.
관심을 모았던 북측 대표단의 청와대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측 대표단은 폐막식 직후 정 총리 등 우리측 인사들을 다시 만나 작별인사를 한 뒤 인천공항으로 이동, 오후 10시 25분 타고 왔던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가 활주로를 이륙했다.
북측 대표단을 태운 전용기가 인천공항 착륙에서 이륙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2시간 38분이었다. 반나절에 불과한 짧은 시간에 박근혜 정부 1년 7개월 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노컷뉴스·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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