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인천 남동을)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각 대학별 입학전형료는 사립대의 경우 최고 103만원(고려대)에서 최저 15만원(영산선학대)으로 약 7배 이상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ㆍ공립대도 최고 40만원(인천대), 최저 2만원(경남과학기술대)으로 20배의 차이를 보였다.
충청권의 경우 금강대가 97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순천향대 82만4000원, 을지대 78만9000원, 대전대ㆍ청운대 77만원, 침례신학대 76만5000원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입학금을 징수하는 대학은 대전가톨릭대로 50만원으로 나타났고, 남서울 대학과 대전신학대, 중부대가 각각 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국립대 가운데는 충남대가 18만1000원, 공주교대 17만9000원, 공주대 16만6000원, 한밭대 2만3000원으로 충남대와 한밭대와도 7.8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4년제 대학 195개교 중 입학금이 100만 원 이상인 학교는 고려대, 한국외대 등 2개교(1%)이며, 90만원에서 9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은 홍익대, 연세대 등 28개교(14%), 7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인 대학은 국민대, 명지대 등 61개교(31%), 50만 원 이상 70만 원 미만은 울산대, 포항공대 등 50개교(26%)인 것으로 밝혀졌다.
입학금이 50만 원 미만이거나 받지 않는 대학은 광주대, 목포가톨릭대 등 15개교와 40개 국공립대학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대학 입학금은 교육부 훈령에 “입학금은 학생의 입학 시 전액을 징수한다”고만 명시돼 있어 입학금의 정의와 징수 사유, 산정 기준 등 법적 근거가 불투명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아예 입학금을 걷지 않는 대학들과 100만원이 넘게 입학금을 징수하는 대학들로 학생들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윤 의원은 “대학들은 왜 어떤 학교는 100만 원이 넘는 입학금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은 학교와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입학금을 어디에 사용하는지 그 내역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며“학생과 학부모가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입학금 규모를 축소하고, 필요하지 않다면 궁극적으로는 입학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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