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당 170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2일 대전 중구 목동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판매가격이 17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전국 평균 휘발유(보통) 가격이 4년만에ℓ당 1700원대로 진입했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2010년 12월 이후 약 4년만으로 운전자들의 가격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일 ℓ당 1798.85원으로 전날보다 2.2원 하락하면서 17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1797.90원으로 전일보다 0.95원 내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 8일 ℓ당 1889.16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0년 12월 26일(1798.97원) 이후 줄곧 1800원대 이상 유지하던 휘발유 가격이 4년 만에 다시 1700원대로 내려간 것이다.
대전에서는 195곳이 1700원대로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서구가 4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성구와 대덕구가 각각 44곳, 중구 36곳이었으며, 동구가 26곳으로 가장 작았다.
5개 자치구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중구가 177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동구(1785원), 서구와 유성구(1786원)였으며, 대덕구가 ℓ당 평균 1800원대로 지역에서 가장 비쌌다.
지역에서 가장 저렴하게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는 주유소는 유성구 학하로에 있는 학하셀프주유소로 ℓ당 평균 1705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어 유성구 현충원로 현대오일뱅크 (주)퍼스트오일 직영 현충원 셀프주유소 1715원, 중구 보문로 보문주유소 1717원, 유성구 유성대로 장대주유소와 동구 대전로 산에너지가 각각 1719원대로다.
전국적으로는 대구지역이 1768.19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 1774.66원, 경북 1781.69원, 울산 1781.77원 등이었으며, 서울이 1891.42원으로 가장 비쌌다.
지역에서는 대전(1787.04원)만 1700원대로 떨어졌다. 나머지 충남(1807.51원)과 세종(1803.65원), 충북(1800.38원)은 1800원대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보다 높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북미 경질원유 생산이 증가한 가운데, 리비아 원유 생산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 내 IS에 대한 전면적 공습 개시, 우크라이나 둘러싼 러시아 서방간 갈등으로 유가 하락이 제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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