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는 홍성군 홍성읍에서 화성시 송산면까지 총 연장 89.2㎞로 연결되는 서해선 복선전철의 도내 43㎞구간 건설을 위한 국비 300억원을 확보했다.
도는 내년에 당장 철도 건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아산만에서 합덕읍까지를 연결하는 충남 4, 5공구는 사업자까지 선정된 상태로 국비 추가확보만 남은 상황이다.
올해 안에 국회 심의만 통과하면 현재 확보한 예산액은 지급되지만, 도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 예산의 추가배정도 요청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의 총예산은 경기도 구간까지 합쳐 1~10구간 총 3조9285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이 중 도내 철도건설을 위해서는 충남 1~4공구 구간 총 1조8856억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년 사업추진을 위해서는 7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각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 협조해 주기로 했다고 도는 전했다.
역이 들어설 자리는 아산시 인주면, 당진시 합덕읍으로 정해졌으며 내포신도시 예산군 삽교읍 지역에 역을 신설하자는 주장도 일고 있다. 역명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기존의 홍성역은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자주 거론됐던 화양역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도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되면 아산과 당진을 비롯해 인천시 남당공단이나 경기 안성과 포승, 전북 군산 새만금까지 운송이 원활해져 산업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복선전철이 서해안 중심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환황해권 발전의 계기가 되며, 경부선 인근으로 집중됐던 도시개발도 서해축으로 옮겨오는 등 국가 전체의 발전과 동시에 균형발전이라는 성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도 인근 주민들 입장에서는 토지 값 상승이나 지역 상권 발달, 일자리 증가, 인구유입 등 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국가철도망구축사업으로 도·시·군비는 투입되지 않는다.
도 관계자는 “지금의 철도는 서해안에서 수도권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됐지만 서해선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거리단축과 함께 고속 전기기관차(EMU) 이용으로 1시간 이내 도달이 가능해져 시간과 연료가 절약된다”며 “연료 자체도 디젤기관차의 10%수준에 해당하는 양의 탄소밖에 배출되지 않는 것은 물론 전기 생산시설을 제외한 기차의 운영이나 정차 과정에서는 환경오염 배출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